상세정보
드랍 더 비트 - 힙합을 듣고 궁금했지만 래퍼에게 묻지 못한 것

드랍 더 비트 - 힙합을 듣고 궁금했지만 래퍼에게 묻지 못한 것

저자
김근, 남피디 (지은이)
출판사
쌤앤파커스
출판일
2023-05-03
등록일
2023-05-15
파일포맷
EPUB
파일크기
22MB
공급사
알라딘
지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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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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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곡을 만들 때 저의 심정을 정말 정확히 짚어주셔서.. ‘누군가 알아줬네!’ 같은 커다란 위로를 받는 영상이네요.”_pH-1
pH-1, 팔로알토, 제임스 안 등이 감동한 날카로운 통찰!

100만 리스너가 시청한 힙합 리뷰를 책으로 만나다!


20년 이상 시를 쓴 김근 시인과 같은 시간 동안 레트로 사물을 판매한 남피디는 2022년 〈시켜서하는tv〉 유튜브 채널을 개설한다. 그리고 두 번째 영상으로 10만 조회수를 돌파한다. 힙합에 대한 두 사람의 완벽한 티키타카에 래퍼와 리스너가 동시에 샤라웃을 외쳤다. pH-1, 팔로알토, 제임스 안은 직접 영상에 댓글을 달기도 했다. 중견 시인이 문학·인문학 내공으로 벌스를 날카롭게 리뷰하는 자리는 수많은 힙합 리스너들게도 특별하다. 평소 클래식과 BTS의 노래를 즐겨 듣던 김근 시인은, 남피디가 예고 없이 들고 오는 랩 벌스(가사)를 듣고 즉석에서 리뷰한다. 남피디에게 힙린이(힙합어린이)로 불리는 김근 시인은 마치 무언가를 처음 경험하는 어린아이처럼 곡을 듣고, 통찰력 있고 독특한 견해를 공유한다. 남피디는 각 리뷰에 앞서 해당 곡들의 배경지식을 알리며 힙알못(힙합을 잘 알지 못하는) 시인의 리뷰를 보완한다.

《드랍 더 비트》는 두 저자가 영상에 미처 담아내지 못했던 이야기를 가득 담았다. 김근 시인이 ‘프롤로그’에서 밝힌 바 저자들은 이 책을 집필하면서 영상을 찍을 때보다 더욱 깊이 곡에 빠져들어 노래 속에서 허우적거렸고, 래퍼들의 언어에 보다 섬세하게 접근했다. 책에서는 30여 개 곡이 수록되었고 각 챕터에 가사 전문을 수록하여 독자들은 온전한 벌스를 음미하며 책을 읽을 수 있다. 빈지노는 ‘If I Die Tomorrow’를 통해 무엇을 보존하고 싶었던 걸까? 이센스가 ‘The Anecdote’에서 어린 시절의 아픈 기억을 소환한 이유는 무엇일까? 더 콰이엇이 한강에 불러낸 래퍼들은 ‘한강 gang megamix’에서 어떤 꿈을 펼쳐내고 있을까? 비로소 비트 위로 떠 오르는 가사들. 《드랍 더 비트》는 기존의 딱딱한 음악 평론을 뛰어넘는 시인만의 벌스 리뷰 에세이로, 독자들은 랩 이면에 래퍼들의 숨겨둔 진심이 무엇인지 헤아리게 될 것이다.

우리가 힙합을 좋아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드랍 더 비트”는 래퍼들이 랩을 시작하기 전에 DJ에게 비트를 요청하는 말이다. 말 그대로 무대 위로 비트가 비처럼 떨어지기 시작하면 래퍼들은 이야기를 흘려보내기 시작한다. 리스너들은 이렇게 만들어진 강에서 헤엄치고 물을 길어 마신다. 마치 물처럼, 이제 힙합이 없는 한국 대중음악은 상상하기가 힘들게 되었다. 그런데 우리는 이렇게 넓고 깊어진 랩의 강줄기를 어떻게 이해하며 받아들이고 있을까? 혹시 힙합은 그 표면에서 들려오는 것보다 더 많은 것들을 우리에게 말하고 있지는 않을까?

20년 동안 신화적 상상력과 압도적인 리듬을 가진 언어로 시를 써온 《뱀 소년의 외출》의 김근 시인과 날카로운 취향과 감각으로 레트로 문화의 부흥을 이끈 《디스 레트로 라이프》의 남피디는 〈시켜서하는tv〉 유튜브 채널에서 랩 벌스(가사)를 들여다보기 시작한다. 자신만의 이야기를 고유한 언어와 리듬으로 표현한다는 점에서 랩 벌스는 시와 다르지 않다. 그리고 시가 그러하듯 랩 벌스도 래퍼들이 세계를 이해하는 방식과 수용하는 태도를 드러낸다. 《드랍 더 비트》는 그들이 랩을 통해 구축한 내밀한 세계를, 섬세하면서도 과감하게 열어내고 있다.

김근 시인과 남피디는 책에 〈시켜서하는tv〉 채널에서 진행했던 벌스 리뷰를 그대로 옮기지 않았다. 그 곡과 래퍼의 색다른 면모를 발견할 수 있는 곡들을 다시 엄선하여 처음부터 완전히 새로 집필했다. 중간중간에는 곡이 아닌 한 앨범을 심층적으로 리뷰하여, 트랙의 흐름을 따라 전 앨범을 감상하는 리스너들을 위한 꼭지를 마련하였다. 《드랍 더 비트》는 평소 힙합, 랩, 래퍼를 좋아하는 리스너들에게는 물론이고 힙합을 잘 듣지 않던 사람들에게도 힙합에 대해 품고 있던 막연한 선입견을 벗겨줄 값진 기획이다.

꿈꾸고 일하고 오르기를 멈추지 않는 직업윤리,
허슬(hustle)


힙합에서 허슬은 ‘분투’라는 뜻으로 풀이할 수 있다. 과거 미국 본토의 흑인 래퍼들은 가난하고 차별적인 환경을 벗어나기 위해 죽을힘을 다해 노력했고 그 노력을 랩으로 풀어냈다. 그러니 허슬은 힙합의 근간이 되는 정신이다. 한국 래퍼들도 이런 정신을 이어받아 입을 모아 매일 곡을 작업하고 성실하게 일에 정진하는 태도 자체를 강조한다. 하지만 김근 시인은 이 허슬을 행하는 개인의 마음에 주목한다.

뭐라도 해볼라고 꺼낸 펜으론
줄만 수십 개 그었네 계속
_이센스 ‘Writer’s Block’

김근 시인은 이센스의 ‘Writer\`s Block’을 통해 창작의 벽에 부딪힌 예술가의 내면을 보여주면서 허슬링의 다른 측면을 들춘다. 그가 줄만 수십 개 그으면서 책상에 앉아 생각하는 것은 새로운 랩이 아니라, 자신이 최고라고 생각하던 미국 래퍼들의 음악이다. 그러면서 그는 이내 요즘 한국 래퍼들의 곡이 과거의 미국 래퍼들의 곡만큼 좋게 들리지 않았음을 떠올리고, 이어서 좋은 랩이 나오길 기다릴 게 아니라 “내가 해야지”라며 의지를 다진다. 여기서 김근 시인은 이 다짐이 다른 래퍼들을 넘어서겠다는 말이라기보다 지금의 내 언어보다 더 나은 언어를 찾아내고야 말겠다는 메시지로 읽어야 한다고 말한다. 결국 허슬은 타인과의 경쟁이 아니라 ‘자신과의 경쟁’이라는 것이다.

래퍼들이 유년을 기억하는 방법

유년의 기억은 강렬하게 남아 한 사람의 평생을 지배하기도 한다. 그래서 글을 쓰는 사람들은 자신을 드러내는 종류의 글을 쓸 때 자주 유년을 언급한다. 자기 이야기를 랩에 녹여내야 하는 래퍼들에게도 자신의 유년을 이해하는 일은 중요하다. 이들은 순수하고 패기 넘치던 시절을 그리워하거나, 불우했던 시절에 방황하던 나를 용서하고 애도하거나, 감사와 존경의 대상을 되새기며 앞으로의 나날들을 그 앞에서 다짐한다.

오늘 밤이 만약 내게 주어진
돛대와 같다면 what should I do with this?
Mmmm maybe
지나온 나날들을 시원하게 훑겠지
_빈지노 ‘If I Die Tomorrow’

‘If I Die Tomorrow’에서 빈지노는 ‘내가 내일 당장 죽는다면 어떤 기분일까?’라는 특이한 가정에서부터 이 과정을 수행한다. 죽음 앞에 선 화자는 파노라마처럼 흘러가는 지난 시절을 시원하게 훑는다. 낯선 나라에서 새아버지를 만나게 되고 미술학도였던 자신이 힙합에 눈이 멀게 되는 과정까지. 남피디는 대체 빈지노가 왜 이런 가정을 하기 시작했을까를 되묻는다. 인간에게 기억이란 무슨 의미인지, 또 기억으로 말미암은 예술은 어떤 의미를 갖는지 파헤치기 시작한다. 남피디가 끄집어낸 결론은 결국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것은 예술이며, 빈지노에게는 그것이 음악이라는 사실이다. 빈지노는 죽음 앞에서 되돌아본 자신의 인생이 마치 ‘오렌지색의 터널’과 같았다고 랩을 뱉으며 언어만으로 설명할 수 없는 인생의 여정을 아름다운 이미지로 압축해낸다.

시인이 읽어내는 래퍼들의 진솔한 고백,
힙합의 시론!


《드랍 더 비트》가 다루는 래퍼들은 이센스나 빈지노처럼 다양한 방식을 통해 자신과 주변을 성찰하고 음악으로 자기가 처한 부조리를 극복하려 한다. 그러니 이 책은 래퍼라는 예술가들의 성장담으로 읽히기에 모자람이 없다. 시인들은 시가 아니라면 말할 수 없는 것을 말하기 위해서 시를 쓴다. 래퍼들도 랩이 아니라면 충만하게 다루지 못하는 것들을 위해서 랩을 쓸 것이다. 세간에 트렌드 세터라고도 불리는 이들은 젊고 예민한 감각으로 자신과 더불어 자신이 살아가는 시대의 면면을 포착하고 있다. 그러니 지금 우리가 왜 이 래퍼들에게 귀를 기울여야 하냐고 묻는다면, “우리의 삶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해서”라고 대답할 수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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