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정신질환 경험자가 아직 겪어보지 않은 자에게 들려주는 총천연색의 회복 이야기`

오늘날 정신질환은 사회적 편견과 낙인이 가장 큰 질환이자 장애로 인식되고 있다. 연이어 보도되는 정신질환자의 사건사고와 이를 자극적으로 오도하는 매체에 많은 정신질환 당사자들이 큰 상처를 입었다. 일상을 하루하루 담담하게 살아가는 대다수 정신질환자는 지역사회에 어울려 살아갈 수 있으며, 타인에게 피해를 끼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신질환을 겪어보지 않은 사람들은 편견으로 인해 두려움에 빠져 정신장애인을 배제하고 있다.

성차별, 지역차별, 세대갈등, 이념갈등, 거기에 ‘정신질환 갈등’으로 인해 분열된 대한민국에 해답을 던져줄 책이 나타났다. 국내 최초로 시도되는 정신질환자 특화 권익옹호서비스를 제공하는 후견신탁연구센터 ‘정신장애인 전국권익옹호기관’에서, 정신질환을 경험한 청장년 11명의 이야기를 선집으로 담아 출간한다.

이 책은 발병-치료-회복으로 이어지는 기존의 회복수기 구성에서 탈피하여, 정신질환 당사자의 삶에서 경험하고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소재를 회복 경험담에 녹여내어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미술 작가, 당사자 스포츠 활동, 글쓰기 등 취미와 직업을 넘나드는 활동에서부터, 동료지원가로서 일하는 소회, 회복하기 위해 많은 시도를 했던 경험 등을 다루고 있다.

이 책에서 특히 주목할 부분은 자폐성 장애와 정신장애를 함께 경험한 중복장애인들의 수기를 파트 3에 모은 점이다. 자폐인의 정신장애 혹은 정신장애인의 자폐는 기존 장애계에서도 쉽게 다루지 못한 부분이다. 중복장애인의 장애, 상처, 아픔, 그리고 회복으로 이어지는 삶의 지점들을 이 책으로 연결하여 하나의 ‘스펙트럼’을 만들어내고 있다.

그 스펙트럼은 정신장애인의 스펙트럼과 결합하여, 정신장애를 경험하지 않은 자는 알 수 없었던 아름다운 총천연색을 만들어낸다. 책의 표지는 정신장애인이 만들어내는 삶의 빛깔들을 형상화하였다.

이 책은 정신질환자와 그 가족뿐만 아니라, 불협화음, 노이즈로 가득한 대한민국의 상처 가득한 내면을 치유하고 회복으로 이끌 것이다. ‘첫 번째 이야기’라는 표현에서 암시되듯, 아산사회복지재단 협력사업 기간 동안 시리즈로 계속 출간될 예정이다.

저자소개

목차

들어가며 

Part1. 일 그리고 회복 

카드 만들기로 시작하여 화가되기 - 박은경 
회복의 여정 - 나라 
미친년의 쉴 곳 - 조개인 
그래도 오늘을 산다 - 김보혜 

Part2. 동료지원가와 다양한 시도 

마음을 헤아리는 편지 - 소울레터 
당사자 운동을 위한 당사자 운동 - 이관형 
글쓰기로 다뤄보는 정신병 - 리단 
그들이 행복한 세상  김보혜 

Part3. 자폐인 그리고 정신질환 

‘realism’의 구성성분 - 조미정 
경계인인가 사짜인가 - 스패로우 
세상에 없을 오늘의 내게 소원을 속삭일 적에 - 김세이 
회복에 잘 듣는 것 있어? 그냥 사는 것이 회복 가는 길이지 뭐! - 장지용